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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이 꿈꾸는 ‘혁신적 보수론’
성장에 집착하지 말고 더불어 같이 사는 사회 지향
2011년 09월 05일 (월) 13:19:00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정두언 의원은 2005년 가요계에 데뷔해 2009년 4집 앨범을 낸 ‘현역 가수’로도 유명하다. 공무원 재직 시절인 1987년 KBS 탤런트 공개모집 최종심에 올랐다가 부인의 반대로 포기하기도 했다. 정치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지칭하는 폴리테이너와는 정반대 의미의 ‘폴리테이너’라고 할 만하다.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이라는 정치적 지향을 갖고 있는 그는 한나라당의 딱딱한 보수의 외피를 부드럽게 해주는 유연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뜻에서의 폴리테이너, 다시 말하면 정치적 엔터테이너라는 얘기다.

이러한 그의 정치적 스탠스는 대학 시절 그가 몸담았던 서클의 성격이나 역사와 묘하게 겹쳐지는 듯해서 흥미롭다. 그는 경기고 출신의 서울대 무역학과 76학번이다. 그가 가입한 서클은 대학문화연구회였다. 약칭 ‘대문’, 애칭 ‘게이트(gate)’라고 불린 이 서클은 1980년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 심상정 진보신당 고문, 광복 이후 최초의 반국가단체로 불린 제헌의회(CA) 그룹의 최민씨, 사노맹 사건의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로스쿨 객원교수, 김민석 전 의원 등 1980년대를 풍미한 거물 운동가의 산실이었다.

대문은 처음부터 이른바 ‘좌파 서클’은 아니었다. 그 뿌리는 73학번이던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우파 성향의 엘리트 그룹이 만든 ‘청넝쿨’이다. 청넝쿨은 대문으로 간판을 바꾸고 75학번 한 명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운동권 서클로 변신을 하게 된다. 그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이 정 의원의 동기 그룹인 76학번이다.

정 의원은 대문 시절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그냥 날라리였지. ‘공부’도 거의 안 하고 딴따라나 하고 다녔으니까…. 그래서 친구들한테 마음의 빚이 있는 거지. 그들이 제적되고 감옥 갈 때 난 놀다가 고시공부하고 공무원이 됐으니까.” 대학 시절에 대한 그의 기억이다.

“대학교 다닐 때 나는 그냥 날라리”“공무원 생활을 1981년부터 했는데, 1985년에 뒤늦게 이른바 ‘의식화’됐다. 그때 고민하면서 공무원을 그만 둘 생각도 하고 탤런트 시험도 보고… 그런 스토리가 많이 알려졌는데 하여간 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가 꿈꾸는 나라는 보수진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자본주의 4.0이 아니라 사회주의 1.0을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우리가 더 이상 성장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만, 4만 달러 소득의 선진국보다는 2만 달러라도 서로 통합하고 화합해서 사는 나라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생산성과 경쟁만 추구하면서 살다 보면 인생도 사회도 각박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꺼낸 공생발전이 참 좋은 말이다. 생산성, 성장, 이런 건 좀 손해를 보더라도 더불어 같이 사는 사회를 지향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번 추석 선물로 두 권의 책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이다. 생명 진화의 역사처럼 보수도 ‘공생 진화’할 때 생존·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처럼 들린다. 그의 이러한 혁신적 보수론이 한나라당에 통할 수 있을까.

“안 맞는 게 아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신자유주의의 우상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신자유주의로 이룬 결과가 뭔가. 양극화와 반복되는 금융위기 아닌가. 지금 신자유주의를 얘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언론과 지식인, 사회 엘리트들이 그 우상을 깨는 일을 앞서서 해야 한다.” 

<글·신동호 선임기자 hudy@kyunghyang.com, 사진·김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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