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지난 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한기총 총회결의 무효 확인 소송’ 재판 중 피고 길자연 목사 측이 제시한 문건을 문제로 삼았다. 해당 문건은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신일교회) 목사가 ‘김화경 외 2명의 목사 등이 자신에게 각각 1억 원씩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 이를 제공했다는 내용과 이광선 목사가 자필로 서명한 확인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목사는 “이는 명백한 거짓 주장”이라며 이와 관련된 이광선, 길자연, 홍재철 목사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특히 김 목사는 이 목사가 서명했다는 확인서의 위조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이 확인서 속에 “이 문서는 본안 소송 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비공개’로 해야 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김 목사는 “이광선 목사가 길자연 대표회장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들(김화경 목사 외 2인)에게 3억 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라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길자연 대표회장 인준취하 소송에 참여했던 신광수 목사는 이광선 목사의 서명이 거짓일 것이라는 김 목사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범대위 소속인 신 목사에 따르면 그는 사인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신일교회에 들러 이 목사의 사인이 적힌 문건들을 받아왔다. 문서 대조 결과, 평소 쓰는 사인과 지난 특별총회 때 길자연 목사와의 합의서에 담긴 사인과는 유사하나 이번 확인서에 적힌 사인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광선 목사의 확인서가 위조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이는 법적으로 위증죄와 사문서 위조에 해당되며 성직자로서의 자질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목사는 이광선 목사에 대해 “정말 그 사람이 목사라면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 앞에 바른 말을 할 것” 이라며 지난 설 명절인 구정 다음 날 신일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홍천의 한 기도원에 머물고 있던 이광선 목사를 찾아가서 3시간 동안 독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사에게 “‘한국교회를 위해 바른 소리 하고 죽으시오. 그러면 목사님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다음 세대들이 해 줄 것’이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지난 7월 7일 특별총회 이후 오히려 길자연 목사와 하나 되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며 한국교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김 목사는 말했다.

김 목사는 28일 정오 12시까지 거짓 증거에 대한 공식사과나 해명이 없을 시 해당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