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2만 명 시대를 맞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각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선교사 파송 현황을 조사한 결과 169개 나라에 모두 2만 445명을 파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선교사 파송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선교사 2만 명 파송 시대가 확실해졌다"면서 "2만 명 파송에 만족하지 않고 2030년까지 10만 명을 파송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교사 수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 1만 2천 1백여 명이던 선교사 수는 2005년 조사에서 1천 1백여 명 늘어난 1만 3천 3백여 명으로 조사되는 등 해마다 증가폭이 커져 2007년에는 한해 사이 2천 8백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3천명가까이 증가했던 2007년을 정점으로 선교사 수 증가폭은 둔화돼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보다 1천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철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무는 "2007년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 같다"면서 "기독교에 대한 반 기독교적 논란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선교사 현황 조사 기준을 예전보다 까다롭게 적용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선교사의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보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1월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11일 열린 20차 정기총회에서 사무총장이던 강승삼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총무을 맡아 온 한정국 목사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뉴스파워 제휴사 CBS TV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