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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빈둥 전투 49주년에 부쳐
'신화를 남긴 해병대'
2012년 02월 15일 (수) 10:23:46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1967215, 우리 해병 1중대가 베트콩 1개 연대를 궤멸시킨 베트남전에서의 짜빈둥 전투, 전 세계 언론은 이 기적과 같은 전투 상보를 전하며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고 격찬했다.

내일(15)은 짜빈둥 전투 49주년이 되는 날이다. 매년 이때가 되면 나는 마음속으로 되뇌는 말이 있다. ‘살아남아 미안하다. 그리고 명복을 빈다.’ 

나는 그날 전투에서 15명의 부하를 잃었다.

그 중에서도 이학현 상병을 잊을 수가 없다. 가까스로 소대 정면의 적을 격퇴하고 나니 적이 돌파한 3소대 지역을 회복하라라는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1개 분대를 이끌고 들어가 치열한 육박전을 치렀다. 적은 겁에 질려 물러갔다. 전투가 끝나고 인원점검을 해보니 한 명이 부족했다. 교통 호에 수북이 쌓인 적의 시체를 뒤적이며 한참을 찾다가 시체 밑에 깔려 숨져 있는 이 상병을 발견했다. 이 상병은 몸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있었다. 수류탄을 터뜨려 적과 함께 자폭한 것이다.

그리고 나와 함께 특공대를 자원했던 이중래 하사. 그는 아군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하고 있는 베트콩의 뒤통수를 개머리판으로 갈겨 버렸다. 김용길 중사와 이진 병장도 잊을 수가 없다. 두 병사는 우리 소대를 향해 대전차 로켓포를 조준하고 있는 베트콩을 향해 수류탄을 까 던졌다.

그들은 그렇게 수많은 사선을 넘고 넘어 오늘의 귀신 잡는 해병대의 신화를 써 내려간 것이다. 짜빈둥 전투를 겪은 이후사람이 만든 그 어떤 영화도 실제전투를 재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세계 최강,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에도 너도나도 해병대로 몰려드는 젊은이들이 우리 해병대 빨간 명찰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적 포탄 속에서도 포신을 작동해 즉각 대응 발사하는 그들이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해병대원이기 때문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해병대의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그러려면 해병 신화의 주인공들이 존경받고 예우받아야 한다.

국가전략기동군 해병대에 최고의 장비와 무기가 먼저 주어져야 한다. 첨단무기가 등장하는 현대전에서 정신력과 감투 정신만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은 이제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땅에 살아남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들, 그들에게 응분의 명예와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 유사시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전쟁터로 뛰어들게 하는 길은 오직 목숨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이 최고의 예우를 받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짜빈둥에서 전사한 15명의 전우에게 고백한다.‘살아남아 미안하다. 그리고 명복을 빈다.'(konas)

 

신원배 (, 해병대 소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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