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5월 16일(수) 오전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연합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환담했다.

 김 청장은 이날 자신이 취임 직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연합을 방문하게 된 것은 서울시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총수로서 한국교회에 감사와 함께 협력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회장실에서 김 청장을 맞이한 김요셉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도 많이 있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을 힘들게 하는 교회가 아닌 노고를 위로하고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하며 협력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누가복음 14장 7~11절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라고 소개하면서 “예수님도 잔치자리에 초대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도리어 끝자리에 앉으라고 하셨다”면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청장은 자신의 명함에 쓰인 '일사불성선 독목불성림(一絲不成線 獨木不成林)'이란 좌우명을 소개하며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가 지혜와 경험을 모을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며 시민과 종교단체와 ‘함께’하는 치안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장 재직시에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주폭(酒暴ㆍ주취폭력배) 척결'로 유명해진 김 청장은 ‘주폭’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일반화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