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너무도 많이 들었던 순교한 선교사의 대명사, 토마스 목사님. 대동강에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입국하여 우리 군대에 의해 침몰당하면서 토마스 목사님이 순교하기 직전까지 예수님 그 이름을 부르면서 성경책을 던졌다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참으로 많이 들은 초대 한국교회의 순교사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토마스목사님을 참수한 박춘권이 나중에 열렬한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토마스가 죽고난 다음 33년이 지난 1899년, "목사님! 저는 이제 더 이상 이대로는 못살겠습니다. 제가 토마스 목사를 죽인 박춘권입니다. 그때 그가 죽어가면서 제게 주었던 작은 보따리가 있었는데, 그것은 성경책이었습니다. 그것을 읽고 제 마음이 찔려서 이렇게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있던 마펫선교사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영감님, 영감님이 토마스목사를 직접 보셨단 말입니까?"

"보다마다요. 제가 토마스목사를 죽였다니까요?" "하나님께서는 토마스목사의 죽음을 통하여 영감님과 같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를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으로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영감님도 예수를 믿고 전하면 됩니다."

"목사님, 정말 그럴까요? 그때 셔어먼호가 불타는 가운데 사람들을 향하여 성경을 던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성경을 읽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느 여관에 갔을 때 방안이 온통 성경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여관주인을 불러서 연유를 알아보니 토마스목사가 포리에서 500여 권의 성경을 배포할 때 박영식이라는 평양감청 경비가 사람들이 버리는 책을 주워다가 도배를 했답니다. 그것을 여관주인인 최치량이 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관에 묵어가는 사람들 가운데 이 글을 읽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제게 들려주면서 자신도 예수를 믿는다고 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알기로도 토마스목사에게 성경을 받고 예수를 믿은 사람이 많습니다. 홍신길은 후에 대동문에 교회를 세웠으며, 그의 동생도 예수를 믿고 장로가 되었고, 김영섭은 원래 천도교였으나 동생 종권과 함께 교인이 되어 장로가 되고, 황명대는 셔먼호가 불탈 때 "야소, 야소"하는 소리를 듣고 평양 초대교회의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습니다." 그때 토마스 목사의 목을 친 박춘권(朴春權)은 회개하여 1899년에 세례받고 평양에 초대교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조카는 후일에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여 이눌서(Dr. W. D. Reynold) 선교사를 도와 성경번역에 헌신했습니다. 그가 바로 이태영(李榮泰)씨 입니다. 순교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토마스선교사약력

1840년 9월 7일 영국 웨일즈라드노주 라야다에서 회중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남

1857~1863년 5월 런던대학 뉴칼리지에서 학업

1863년 6월4일 고향인 하노버 교회에서 목사안수(24세)

1863년 8월 런던선교회 파송선교사로 아내와 함께 중국 상해 도착.

** 아내 캐롤라인(Caroline Godfery)유산하고 홀로 병사

(충격으로 런던선교회에 선교사 사직서를 제출)

1865년 1~8월 청나라 해상세관 통역으로 근무

1865년 9월 세관 사임. (한국교인 김좌평-김자문과 최선일을 만남)

1865년 9월 4일 토마스목사는 두 젊은이와 함께 다량의 한문성경을 실은 산동인 우문태(于文泰)의 어선을 타고 중국의 지포를 출발, 10일 만에 황해도 창린도 자자리 군포에 도착- 두달 반동안 1차 한국선교활동.

서울에 가서 국왕에게 정식으로 허락을 받기로 작정하고

서울로 향하던 중했으나 풍랑이 심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1866년 1월 만주 거쳐 북경으로 돌아감

1866년 4월 북경에서 평양감사 박규수대감을 만나 교제함

1866년 8월9일 제너럴 셔먼호 동승, 2차 한국여행

배가 도착하는 곳마다 500여권의 책을 나누어 줌

1866년 9월2일경,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와중에 양각도(羊角島) 쑥섬에서 참수(斬首)형으로 순교 (2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