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0.30 수 09:50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보기 | 기사제보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뉴스 > 뉴스 > 이슈
     
'제2의 진주만 기습, 천안함 사건'
박세환 / 예 육군대장, 재향군인회장
2010년 05월 19일 (수) 15:54:15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최종적 조사결과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북한은 천안함 사건으로 수십 배 가혹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유지하려던 미국을 전쟁터로 끌어들인다.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고, 미국 군인들에게 결사항전의 전투 의지를 불러 일으켰다. 진주만 공습은 스스로 일본 본토를 공습한 것이 됐고, 히로시마 원폭을 자초하는 계기가 돼 결국 일본 패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1983년 9월 1일, KAL 007기가 소련 상공에서 격추됐다. 미국 하원의원을 포함한 민간인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소련의 야만적 행동에 대한 전 세계의 비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등장한 고르바초프, 그리고 개혁과 개방정책은 결국 구소련의 붕괴로 이어진다. 역사가들은 평가한다. KAL 007기가 구소련을 붕괴시켰다고….

2010년 3월 26일, 우리 해군의 천안함이 적대세력의 어뢰로 추정되는 비접촉 수중폭발로 침몰됐다. 46명의 아까운 우리 병사들이 희생됐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의 도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단언하건대 북한은 자멸의 길로 가는 자충수를 둔게 분명하다. 언젠가 북한체제가 망하고 나면 역사가들은 또다시 평가할 것이다.

천안함 46명 장병들이 북한체제를 무너뜨렸다고….

창군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여기에서 대통령은 강조했다. 핵무기와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태세를 재검토해야 한다. 각군 전력이 효과적으로 통합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하겠다. 그리고 다짐했다. 한 번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두 번 실수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우리 군은 새롭게 태어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전후방의 장병들이 불굴의 투혼으로 나라를 지키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매너리즘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초기대응의 문제점, 적을 적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적개념, 전쟁을 치른 지 60년이 지나면서 안이한 안보의식 등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불식돼야 한다.

그러나 질타만 한다고 해서 군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군을 비하하고 불신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 군인을 복지 사각지대로 방치한 사람들도 빼놓을 수 없는 개혁의 대상이다.

이번 사건이 국민들의 안보의식에 경종을 울린 것도 불행 중 다행이다. 청소년들의 절반이 언제 6ㆍ25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게 방치한 어른들은 반성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북한을 두둔하면서 아직도 북한 관련설을 의도적으로 부정하는 이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칼을 녹여서 쟁기를 만들자는 맹목적 평화주의자들은 그들이야말로 천안함 사건의 주범임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 천안함 사태는 한미 공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게 했다. 천안함을 인양하면서,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면서, 천안함의 책임을 가리고 응징하는 과정에서 그 무엇하나 우리 혼자 힘으로 가능한 것이 있는가. 그래서 전시작전통제권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 하지 않았던가.

비록 비싼 대가를 치렀지만, 이제라도 한미연합사가 존속돼야 하고, 전작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조성되고, 한미 간에 재협상 분위기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결론은 자명하다. 거듭 말하거니와 최종적 조사결과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북한은 천안함 사건으로 수십 배 가혹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그 대가 중에는 북한체제의 붕괴와 김정일 집단의 자멸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 군은 “싸워서 이기는 강군”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김정일 집단과 전쟁 중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미국인들의 다짐 속에 일본이 망했다면, ‘천안함을 잊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다짐은 지구상에서 가장 야만적인 김정일 체제의 종식을 가져올 것이다.(konas) 


한기총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한기총신문(http://www.cc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189-45 | 전화: 02)395-9151-7 | 팩스: 0303-0144-3355
(주)한기총신문 발행인.편집인: 진동은 | 등록번호: 서울아 01119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진동은
Copyright 한기총신문. all right reserved. mail to ccn0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