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NGO 공정연대는 지난 22일 '천안함 사태를 우려하는 기독인 일동' 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정연대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인 북한 어뢰공격에 대하여 "북한 당국은 이 엄청난 도발사건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국내적으로는 사건의 경위를 명백하게 밝히고 책임자 문책과 함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는 국내외적인 노력과 함께 남과 북이 군사적 대결관계를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연대는 “북한과의 대결국면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보다 우리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두텁게 보장하는 것을 더욱 우선시하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현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결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평화정착전략으로 전환 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나라사랑범국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군함을 건조하고 극우적인 대결주의를 주장하는 기독교사회책임을 비롯한 일부 기독교세력이 우리사회를 군사적 대결주의와 전쟁불사의 분위기로 몰아가려 하는 것에 대해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한국교회가 보복응징을 위한 대열보다는 평화를 정착 건설하는 대열에 서는 것이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고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치권과 유권자들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건과 6.2지방선거는 별개이므로 중앙정치의 이슈에 휘말려 출마한 후보들을 살펴보지도 않고 묻지마 투표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