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우리 민족의 머슴이 되어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성에 기초한 사회봉사를 통해 교회의 공신력을 회복하고 교회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일에 한국교회가 마음을 같이했다.

오는 10월 각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독교 사회복지 사업 분야를 총망라하는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2010 출범식이 지난달 31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 사회봉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독교 사회복지의 역할과 한계, 가능성을 점검하는 현장이었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2010 조직위원회는 출범의 각오를 다지는 비전선언문을 통해 민족의 희망으로서 교회의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발표된 비전선언문에서 이들은 “이웃사랑을 시대적인 사명에 따라 기독교사회복지 역사를 한 데 모으고 실태를 파악해 한국교회 사회복지의 현주소를 찾고자 한다”며 “한국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섬김과 나눔으로 응답하면서 민족의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지난 2005년 영락교회 및 시청광장에서 처음 열린 이래 5년 만에 개최되는 기독교사회복지계의 대표적인 행사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교회의 사회복지사역의 실태를 조사해 우리 사회와 공유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역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인근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장애인복지시설,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호스피스기관 등 대다수 사회복지사업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사회복지현황을 각 영역별 기관들의 전시회, 국제학술대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릴 예정이다.

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 사회복지의 좋은 점을 살리고 기도하면 성령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번 엑스포가 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길 기도하자”고 인사했다.

이날 출범식은 지난 2월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의 통합으로 탄생된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전진대회와 함께 진행됐다.

‘한국교회의 연합된 사회복지 활동을 위한 영성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날 전진대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동대 유장춘 교수는 ‘영성’에 기반한 사회봉사야 말로 교회의 진정한 사회봉사임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내에서 사회봉사의 의미보다는 경쟁적으로 복지활동에 나서는 것에 대한 지적인 것이다.

유장춘 교수는 “교회는 사회봉사를 통해 교회성장과 부흥을 이룩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기독교사회봉사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기독교가 지향하는 사회봉사는 일반적 사회복지활동을 교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영성’을 바탕으로 시작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교수는 “오늘 한국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추구해야 할 것은 성육신적 영성을 회복해 교회 연합적 사회봉사를 성취하는 일”이라며 “교회연합과 사회봉사, 영성이라는 세 개의 주제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대회 예배 설교를 맡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 목사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자신을 위하지 않고 주님을 위해 살았던 손양원 목사, 한경직 목사, 장기려 박사를 모델로 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