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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운동

2010년 07월 05일 (월) 2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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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데이빗 오워 목사가 내한했다. 1966년 케냐에서 출생한 오워 목사는 우간다와 케냐에서 대학을 마치고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하이파대학 (유전학 박사), 독일 기센대학에서 공부했다. 이 후 잠시 시카고 메디컬 센터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Ministry of Repentence and Holiness (회개와 거룩함 선교회)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광야에서 회개하고 예수님의 초림을 예비하라고 외쳤던 세례요한과 같이 세계를 두루 다니며 마지막 때에 주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한국집회에는 스텝 4명과 합께 내한했는데 이에 필요한 항공료도 자체 부담하며, 방한 기간 중 어떠한 명목의 사례비도 일절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온 목적이 너무나도 기가 막혔다. 그는 멕시코와 도미니카, 아이티, 중국 등에서도 이런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했다고 하는데 공통분모는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것도 ‘교회’가 회개해야 한다는 메시지이며 이 메시지를 소홀히 들은 결과로 멕시코 만의 기름유출, 아이티의 대지진 등과 같은 하나님의 경고가 주어졌다고 설교한다. 그는 한국의 전쟁의 위기를 감지하고 이 모든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특별히 목회자들이 회개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기독교가 너무 부패하였고, 예수의 이름으로 장사하는 자들이 되었다고, 그래서 회개해야만 전쟁이 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물론 자신의 개인적 신앙체험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쯤 되면 국내의 이단 감별사들은 그가 말한 ‘환상’을 꼬투리 삼아 문제 삼을 수도 있다. 그들의 눈에는 한국교회의 가장 보편적인 현상인 ‘방언’까지도 초대교회 이후의 것은 다 거짓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니 어떤 목회자의 충고도 신중히 들을 사람들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데이빗 오워 목사의 메시지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진정으로 ‘회개’가 필요하며 아주 절실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감리교회 사태는 둘째 치고라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도 분란으로 갈라지더니 경목총회의 분열, 그리고 예장 합동측이 ‘8.15 대성회’ 전면 불참석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교계의 원로 목회자들은 점점 연로하셔서 영향력은 감소되어 가고 교계가 내부적 갈등 외에도 단순히 선거와 관련한 여러 잡음들과 고질적인 문제들로 더욱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특정지역 목회자들간의 세력화가 심화되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역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권력화’되어 총회장이나 기관장뿐만 아니라 교계의 언론, 기관 등에도 같은 지역 출신으로만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 언론계 역시 지난 10년간 진보적인 인사들과 특정지역인사들의 편중이 두드러져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교계의 보수지에서 ‘민주노동당’같은 좌파 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한 기자들이 활동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한 마디로 보수적인 수뇌부로 구성된 교단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신문의 기자가 월급은 월급대로 받으면서도 업무 시간 외에는 교계의 여론과는 역행되는 일을 하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종로 5가는 한국기독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기독교회관 같은 곳에 입주한 단체들을 보면 좌파적 성향의 ‘간사’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한상렬 목사 같이 아예 드러내 놓고 친북활동을 벌이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 이들의 영향력은 교회를 정치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교회에 노조가 생기게 하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 오고 있다. 또한 미션스쿨 등에 종교교육을 폐지하자는 주장에서부터 동성연애자를 인정하자는 의견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면서 보수기독교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이쯤 되면 보수고 진보고 교계언론의 기사는 밝고 희망적인 기사 보다 비판적인 기사가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지금 세계는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교회는 좌우로 나뉜 것도 부족해서 선한 믿음의 경주를 포기한 한국교회의 치부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실 한국교회의 오늘과 같은 부흥은 ‘회개’로부터 일어났다. 평양대부흥운동이나 1974년 엑스폴로 성회 같은 모든 집회는 ‘회개’가 밑바탕이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회개하며 교회가 정결해지고 목회자들이 정결해지는 계기로 삼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 산물로 지금까지 한국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 부흥이 일어났고 나라와 민족도 축복을 받았다.
그러므로 한 아프리카 목회자의 방한 혹은 예언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 때 신앙의 모범 국가로 손꼽히던 한국교회에 자비량으로 와서 ‘회개’를 촉구할 만큼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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