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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의 열심
2010년 01월 11일 (월) 13:44:2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이단들과 정통 기독교회의 차이를 말하라고 한다면, 우선 자신들의 리더를 신격화 혹은 교주화 한다거나 조직신학적으로 아주 엇나가는 경우와 삼위일체론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개신교계에 도전이 될 만 한 두 가지의 강점이 있다. 첫째는 기존의 성도들을 단번에 미혹시킬 수 있는 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신자 전도를 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열심’이다. 이미 대부분의 교회들은 전도에 대해 아주 형식적이 되었거나 체면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회나 크게 건축을 해서 지역의 신도들을 모두 끌어 모으는 식의 간편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이단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열심을 보이고 있다. 그 방법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가가호호 방문하는 전도방식은 물론 이거니와 거의 모든 사무실마다 그들만의 전도지를 돌린다. 인터넷에 자신들의 동영상 강좌나 설교를 개재하는 방법도 조직신학적으로 민감한 교리나 신앙상담 형식을 빌어 자신들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올리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의 경우는 컨텐츠를 제작해서 24시간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으며 한국 교회에서 무료로 퍼가기 힘든 교회학교 자료나 설교 자료들을 올려놓아 마음대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목회자들은 설교 자료나 교회학교 자료를 발췌해놓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의 전도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이미 전도 왕들이나 전도 여왕들이 모 이단의 위장침투 교인이었음이 드러나는 것은 아주 상식이 되어버렸다. 횡단보도에 줄 서 있는 익명의 사람들에게 “집사님!”하고 외친 다음 고개를 돌리는 성도들을 집중 미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설문조사를 빙자하거나 무료신학원 형태로 미혹하기도 한다. 모 이단의 경우는 ‘미인계’를 썼다는 얘기도 있다. 기존 교회가 전도지를 들고 골목을 누비는 동안 이단들은 일단 굵직한 인물들을 만나러 간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군인, 공직자, 국회의원, 재력가 등을 먼저 만나러 가는 것이다. 이들을 미혹해서 홍보대사격으로 쓰면서 적극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이들을 동원한 대형 체육관 집회는 물론 컨서트, 환경운동, 마라톤, 각종 선발대회 등을 열기도 한다. 요즘은 이들의 방법도 더욱 진화하고 있다. 문화센터나 복지시설을 세우고 강좌식으로 접근하는 가하면 대학가의 경우 학숙을 세워 지방의 인재들을 먹고 재우면서 장학금을 주고 유학도 보내준다. 대형서점의 기독교 코너에 가서 책 속에 쪽지를 넣어두거나 토론을 유도한 뒤 자신들의 교역자들을 소개하는 방식도 많이 쓴다.

이단들의 공통점은 한 사람을 미혹시키기 위해 최대 열사람까지 동원된다는 것이다. 말끔한 복장에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전도팀들이 움직이면 웬만큼 믿음이 강하지 않고서는 결국 미혹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들의 열심을 보면서 교계를 바라보게 된다.

자나 깨나 열심을 보이는 이단들에 비해서 교계의 열심은 아주 미흡하다. 이미 전도의 열정은 식은 지 오래다. 신도시의 경우 이미 목 좋은 종교부지나 건물들은 개신교로 위장한 이단들이 막강한 금권력으로 선매한 경우도 많으며 목회자나 장로들은 ‘체면’ 때문에 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서기를 꺼린다. 그러다보니 어느 아파트 단지 앞에서는 지역교회의 장로들이 주일 아침에 띠를 두르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나서 쓰레기만 주웠는데도 저절로 전도가 된 일도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수많은 전도세미나들 역시 유명 스타 강사에 의존하거나 성경강해가 대 부분일 뿐 실질적인 전도실습은 미흡한 편이다. 오죽하면 어떤 교회들은 이단들의 전도방법을 벤치마킹하며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방법을 기존의 교회들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특히 교계의 ‘총동원주일’역시 무의미한 행사들인 경우가 많다. 교회의 예산은 써야 하겠고 전도도 해야 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명단을 적어내라는 압력은 성도들에게 큰 부담이다. 뿐만 아니라 그 경품들의 규모도 커져만 가고 있다. 쌀 한 포대는 기본이고 현금을 넣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당일 행사 내용도 유명 스타들의 간증을 듣고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전부다. 가장 심각한 것은 참석자 대부분이 불신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들은 한 달 내내 총동원주일 행사가 있는 교회만 참석하기도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교인들의 몫이다. 만일 이러한 헌금을 가지고 구제나 선교에 힘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한국교회는 각 교단마다 성도 배가 운동을 하고 있다. 이것은 총회장들의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평이동을 통한 배가운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 또한 교회의 허리인 청년부나 씨앗인 교회학교가 심각할 정도로 학생들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교회의 앞날은 매우 어둡다고만 느껴진다.

이제라도 한국교회의 전도방법을 바꿔야 할 때다. 또한 점점 퇴색되어져 가는 ‘열심’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한다. 각 교단 총회는 이제 끝이 났다. 새 당선자들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불신자들을 전도할 방법들을 놓고 기도하기를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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