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0.30 수 09:50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보기 | 기사제보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뉴스 > 뉴스 > 사설
     
신동아그룹 붕괴의 실체는 밝혀질 것인가?
2010년 01월 11일 (월) 13:44:5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이촌동을 지나다 보면 ‘신동아 쇼핑센터’가 눈에 띤다.

사실 ‘신동아 그룹 전 최순영 회장’라는 이름은 교계에서 가장 낯익은 이름 중 하나였다.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전 극동방송 이사장, 할렐루야교회 장로)과 부인 이형자 권사(횃불선교센터 원장)는 한국 교회와 세계 선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하던 인물로 80-90년대 교계 뉴스에는 꼭 빠지지 않던 분들이었다. 더군다나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몸으로 실천하여 교계에 귀감이 되었고 그 씨앗들은 지금 한국교계를 버티는 버팀목으로 자라나고 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그룹이 공중분해 되는 아픔을 겪었다.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냈고, 극동방송 이사장을 맡아 봉사한 최순영 회장은 구속을 당했다. 신동아그룹 해체는 김대중씨 재임 중 벌어진 최대의 의혹사건으로 남아 있다.

흔히 기업의 해체는 정치자금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그룹 등의 해체가 정치자금과 연관이 있듯 신동아그룹 역시 김대중씨의 정치자금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한 방송에 나와 간증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으로 “빼앗긴 물질은 내려놓았지만 나를 이렇게까지 어렵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미움을 내려놓기까지는 오래 걸렸다. 이제 용서하고 마음을 비웠지만 진실만큼은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신동아그룹은 63 빌딩으로 상징되는 대한생명, 신동아건설, 동아제분, 동아화재, 한일약품, 삼풍산업, 호텔송도비치, 태흥산업, 삼풍산업, 대생상호신용금고, 우정상호신용금고 등 2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24~25위의 대기업이었다.

이런 대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것도 여러 의혹을 남긴 채 권위주의 시대도 아닌 정권교체로 민주화된 정부가 들어섰다는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라고 밖에는 더 설명할 길이 없는 이 사건을 통해 교계에서도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에 신동아건설에 대해 불법 비자금조성 혐으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아건설이 일해토건에 인수합병 된 과정을 포함한 신동아그룹 붕괴의 전 과정이 드러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5일자에서 검찰이 지난 2001년 일해토건이 신동아건설을 인수합병하면서 당시 정권의 부당한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시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 전 회장은 신동아그룹의 붕괴는 "김대중씨 밑에서 야당생활을 하며 30년을 굶은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기업을 뜯어먹은 것"이라며 "대표적인 게 신동아그룹"이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회사 매각 처분이 잘못됐다고 조사해 달라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마이동풍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조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물론 당사자인 김대중씨는 이미 고인이 되었고 정권의 실세들은 말이 없다. 다만 당시의 기억으로도 중소기업이었던 일해토건이 업계 40위권이었던 신동아건설의 채무 870억원을 승계하면서 1억 7000여만원에 회사를 인수해 특혜의혹이 불거졌던 것은 사실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2001년 시공능력 평가액이 2815억원으로 업계 42위를 차지(한때 28위 기록)한 중견 건설회사로 당초 매각 대상이 아니었는데 김대중 정권 들어 급부상한 일해토건에 전격 매각됐다는 것. 일해토건은 DJ 정권 당시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해 1999년 9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한 무명의 토목건설업체였다.

최순영 전 회장도 교회 간증에서 "(신동아건설 매각은) 참으로 이상한 매각이었다. 특혜였다. 계약시점을 실제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신동아건설이 2001년 3월 보유하고 있던 현금자산 400억원을 변칙으로 처리해 대출금과 상계처리 했다. 대한생명의 경우도 채무액 4037억원 가운데 채무액의 80%에 가까운 3167억원을 조건 없이 탕감 받았다. 당시 여권실세들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한 로비의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신동아건설의 인수합병 뿐만 아니라 신동아그룹의 붕괴과정 전모를 파헤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0년의 생활을 간증하고 있는 최순영 전 회장은 신동아그룹의 계열사들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실 정치적 목적으로 기업을 해체하는 방법은 옳은 일이 아니다. 특히 신동아그룹의 경우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았고 해체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기업이다. 권위주의 시절 해체됐던 기업들의 진실도 다 밝혀내고 청문회도 하자는 마당에 유독 신동아그룹에 대해서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간 10년 동안 권력을 향유했던 이들이 얼마나 권력의 단맛을 즐겼는지를 반증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수사에 들어갔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미 망가져 버린 한 기업인의 인생과 평생일군 사업, 그리고 명예는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한기총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한기총신문(http://www.cc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189-45 | 전화: 02)395-9151-7 | 팩스: 0303-0144-3355
(주)한기총신문 발행인.편집인: 진동은 | 등록번호: 서울아 01119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진동은
Copyright 한기총신문. all right reserved. mail to ccn0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