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목사는 칼빈대 총장 해임과 관련하여 그동안 정치적 외압설을 주장 해왔다.

하지만 칼빈대 관계자는 길자연 총장 해임과 관련하여 11가지 사유가 있음을 공개 하므로 길목사의 총장 해임은 정당한 사유가 있음을 천명했다.

길자연 칼빈대 총장직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해임 통보와 칼빈신학원 이사장의 직위해제 통고 건과 관련해 학내 일각에서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칼빈대 교수협 회장인 윤익세 교수가 17일 오후 교과부의 감사결과 처분서 일부를 공개하고 “해임과 직위해제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칼빈대 관계자를 통해 공개된 처분서에는 길자연목사의 중징계 해임에 관한 지적내용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처분서에 따르면 교과부 감사과는 길자연목사에 대해 총 11가지 지적내용을 적발하고 이를 토대로 중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원 신규채용 공고 및 심사기준 부적정 △교수 자격미달자 임용 부적정 △교원 신규채용 심사 등 부적정 △교원 재임용 심사 부적정 △일반직원 신규채용 및 승진임용 등 부적정 등이 종합되어 총장해임이라는 처분이 내려졌다.

처분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길자연목사의 친딸인 길한나 교수에 대한 임용지적이 많았다.

‘교원 신규채용 공고 및 심사기준 부적정’에 관해 교과부는 “채용공고에서 정한 자격기준에 부적합한 ‘석사학위 소지자’로 서류 접수시 탈락시켰어야 함에도 교수공채를 진행하여... 공고한 지원 자격과 다름에도 서류접수·심사과정 등을 거쳐 임용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자격미달자 임용 부적정’ 내용에서도 교과부는 “칼빈대학교 교원인사위원회는 2009. 3.1.자로 타대학에서 조교수로 2년(서울기독교대학교, 2007. 3.1.~2009.2.28.)을 근무한 경력 밖에 없는 길한나를 부교수로 자격을 인정하여 실용음악과 전임교원으로 임용 동의하여 2008. 11.17. 개최된 이사회에서 임용 의결되게 한 사실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교원 신규채용 심사 등 부적정’에 관한 내용에서도 교과부는 “채용 심사를 위한 당해 소속의 교원이나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임명·위촉하지 않고 칼빈대학교 교원인사위원회(위원장 겸 총장 길자연 등 5명)에서 기초 및 전공심사 등을 통합하여 채용후보자를 심사한 사실”과 “교원인사위원장 겸 총장 길자연은 채용후보자와 부녀관계로 제척사유에 해당됨에도 채용심사, 부교수의 자격인정, 임용동의 등 신규채용 전반에 걸쳐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신임교원 임용심사기준을 적용함에 있어 ‘교원인사규정 신임교원 임용 심사기준 비교표’와 같이 교원인사규정과 다르게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심사기준을 임의로 만들어 2009. 3.1. 실용음악과 분야 등에 적용하여 길한나 외1명을 임용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간 칼빈대에서 길자연 목사를 옹호하는 측은 ▲타 대학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조치였다 ▲다른 이사들의 책임도 있는데 길자연 목사에게만 과도한 징계를 했다 ▲길자연 목사가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등의 주장을 해왔지만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감사결과 처분서에 따르면 길자연 목사는 이번 종합감사에서 칼빈대 이사와 총장 및 교원인사위원회위원장으로 무려 10가지가 넘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번에 경고 혹은 징계를 받은 이사와 교직원 중 가장 많은 부적정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총장 해임에 해당하는 지적내용은 ▲교원 신규채용 공고 및 심사기준 부적정 ▲교수 자격미달자 임용 부적정 ▲교원 신규채용 심사 등 부적정 ▲교원 재임용 심사 부적정 ▲일반직원 신규채용 및 승진임용 등 부적정 등 5가지에 달한다.

특히 길자연 목사는 자신의 친딸인 길한나 교수의 경우 2009년 3월 1일 실용음악과 지원 당시 채용공고에서 정한 자격기준(해당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임용일 전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에 부적합한 ‘석사학위 소지자’로 서류접수시 탈락시켰어야 함에도 교수 공채를 진행하여 임용했다.

목회비서학과에 지원한 박모 씨의 경우 채용 심사시에 제출한 연구실적물이 전혀 없는데도, 연구실적 점수에 대해 질적수준 15점(20점 만점), 학문적 탁월성 10점(20점 만점), 최근 4년 이내 연구실적량(논문 및 전문연구서) 12점(20점 만점) 등 총 37점을 부여하였고, 실시하지도 않은 공개강의 10점(10점 만점) 등을 부여한 바 있다.

또 교원 재임용 심사시 배모 씨 등 5명이 제출한 연구실적은 학술지에 발표된 실적물이 아님에도 전공분야의 심사위원 위촉 및 이에 대한 심사도 하지 않고 연구실적으로 인정한 사실이 있으며, 오모 씨를 학교법인 임용제철 없이 채용하고, 총장 수행기사 이모 씨 등 5명에 대해 임용 전에 직원인사위원회 심의 및 학교법인의 임명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임용 2년 이상 경과 후 직원인사위 심의만을 거쳐 추인하는 방법으로 임용한 사실이 있다. 직제에도 없는 산학협력단에 현직 공무원인 정모 씨를 직원인사위 심의만을 통해 채용해 월 300만원씩 총 1,500만원을 업무활동추진비로 지급한 사실도 있다.

이외에도 ▲겸직자 총장 임용 등 부적정 ▲H신문 게재 광고비 집행 부적정 ▲교원 승진시 연구실적물 심사 부적정 ▲관할청 허가 없이 차입 등 부적정 ▲적립금 예산 집행 부적정 ▲학교 규정 제·개정 등 운영 부적정 등도 경고를 받았다.

윤익세 교수는 이같은 내용들을 열거하며 “이렇게 많은 부적정 행위를 저질러 교과부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과도한 조치라고 불만을 표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정치적 외압설’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길자연 목사를 옹호하는 이들 중 일부가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